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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버티지 못하는 교량들 ‘위험’

볼티모어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교량) 붕괴 사건과 관련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설계의 위험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연방교통안전위원회(The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가 하중 지지대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1일 뉴욕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이 NTSB의 지난달 26일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볼티모어 교량 사고와 관련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목적에서 미국 내 다른 교량을 톺아보는 등 설계의 안전성 재조명도 이뤄졌다.   NTSB가 주로 강조한 것은 다리 그 자체의 디자인이 아닌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번 볼티모어 교량 사건에서 보다시피, 지난 2016년 이후 파나마 운하가 확장됨에 따라 대형 선박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하중 지지대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중 지지대 하나만 파손이 일어나도 같은 사고가 또 벌어진다는 의미다.   NTSB에 따르면, 미 전역서 어떤 다리도 이번 달리호와 같은 9만5000톤의 선박 무게를 견디게 디자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선박이 또 하중 지지대에 충돌할 경우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오리건 등 주 전역서 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는 교량들도 무너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이 같은 지지대들을 보호할 만한 설계 규정 재점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NTSB는 이 같은 교량의 하중 지지대에는 특별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교의 건설 방식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키 브리지의 경우 트러스트 구조로 설계돼 무게를 전체가 버티는 것과 달리 현수교는 하중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찰스 J 카터 미 철강 건설협회 대표는 “사람들은 교량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 놀랄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NTSB는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 등과 관련해 교량에 대한 정기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금주중 교량 사고와 관련한 새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하중 교량 하중 지지대 볼티모어 교량 이하 교량

2024-04-01

볼티모어 교량 붕괴 실종자 “6명 모두 사망 추정”

26일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섀넌 길레스 해안경비대 소장은 26일 오후 수색을 종료하며 “수색에 투입한 노력과 시간, 낮은 수온을 고려했을 때 생존자 발견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시신 수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7일 시신 수습을 위해 잠수부들이 동원됐다.     이날 사고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 중 6명이 실종, 2명은 구조됐다. 당시 교량 위에서 8명의 인부들은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이중 한 명은 세 아이의 아빠인 것으로 알려졌다. 19년 동안 메릴랜드에 거주하며 세 아이를 둔 엘살바도르 출신 이주노동자 미구엘 루나는 사고 전날 저녁 일을 하러 집을 나섰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국무부는 실종자들의 출신 국가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7일 교량과 충돌한 선박의 블랙박스와 데이터 기록장치를 확보했다고 전했으며, 이를 통해 충돌 원인에 대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자세한 원인은 추가 조사 후 파악될 전망이다.     한편 사고 직전 선원들의 조난 신호가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전 응급 구조대원들은 충돌 선박 ‘달리(Dali)’로부터 무전 조난 신호 ‘메이데이’ 호출을 받았고, 이를 통해 경찰은 하루 약 3만 대 넘는 차량이 운행되는 교량의 교통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선원들의 경고를 통해 당국이 출동 전 교량 출입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충돌 직전 신호를 보낸 선원들이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충돌 전 선박이 동력을 상실하고 조종이 되지 않자 선원들은 조난 신호를 보내고 닻을 내리는 비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이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함에 따라, 메릴랜드를 통해 물품을 운송했던 많은 선박이 뉴욕·뉴저지 항구에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티모어항이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 재건을 위해 관료적·재정적 장벽을 허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매일 1억~2억 달러 상당의 물품이 볼티모어항을 통해 이동하며, 일평균 200만 달러의 임금이 이 항구에 달려 있다”며 “향후 몇 주 동안 항만 노동자들의 생계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실종자 볼티모어 교량 전날 교량과 당시 교량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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